[씬속뉴스] '폭염=지옥에서 온 뱃사공?'…들끓는 지구에 '이름 짓기' 논란<br /><br />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<br />19일 연속 최고기온 43도 이상<br /><br />이탈리아 로마, 41.8도까지 오르며<br />지난해 6월 역대 최고기온 경신<br /><br />이란 체감온도 67도까지 올라<br />사람이 버틸 수 있는 한계 넘어서<br /><br />'뜨겁거나 폭우가 쏟아지거나…'<br /><br />예년보다 거세진 폭염과 폭우가 지구 북반구 덮치며<br />전세계가 극단적인 기상 이변에 시달리는 가운데<br /><br />이탈리아 기상 웹사이트 '아이엘메테오' (iLMeteo)<br />유럽 전역 휩쓴 폭염에 이름 붙여<br /><br />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<br />'케르베로스'와 '카론'으로 명명<br /><br />'케르베로스'는 지옥의 문지기 개,<br />'카론'은 저승으로 안내하는 뱃사공<br /><br />태풍과 달리 폭염에 이름이 붙는 건 '이례적'<br /><br />태풍은 세계기상기구(WMO)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이 제출한<br />이름을 돌려가며 사용<br /><br />태풍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더 수월하기 때문에<br />국제적으로 통일된 명칭 사용<br /><br />반면 폭염은 이름과 관련한 국제 협약 아직 없어<br /><br />일각에선 일상화된 폭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<br />이름 붙이기도<br /><br />지난해 6월, 스페인 세비야에서 '세계 최초'로<br />폭염에 이름 붙여 관리<br /><br />미국 도시 일부와 그리스, 호주 등에서도<br />폭염에 이름 붙여 관리 준비 중<br /><br />한편, 폭염에 공식명칭 붙이는 건 시기상조란 지적도<br /><br />세계기상기구(WMO)<br /><br />"현재 폭염 비롯해 극한 기온 현상에 대한<br />국제 표준 분류법 없어‥이름 붙이면 오히려 혼선 야기"<br /><br /> "폭염의 경우는 지역적인 특성도 상당히 많이 반영되는 측면이 있습니다. 규모도 상당히 국지적일 수도 있고요. (태풍과 달리) 생성과 소멸도 기간이 일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…그래서 이름을 붙이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또 이탈리아처럼 폭염 이름에 '지옥', '저승' 연상하게 하는<br /><br />자극적인 명칭으로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와<br /><br />폭염에 이름 붙이기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<br /><br />#폭염 #케르베로스 #카론 #이름 #태풍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